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자원의 보고인 중동에서 자원경영에 나섰다. SK그룹은 최 회장이 지난 24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ㆍ쿠웨이트ㆍ터키 등 중동을 방문한다고 25일 밝혔다. 최 회장은 이번 중동 출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와 사빅, 쿠웨이트 페트롤리움(KPC) 등 메이저 석유회사의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자원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우선 24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ABC포럼에 참석해 에너지 및 자원 리더들과 함께 자원협력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또 터키 방문에서는 터키가 추진하는 에너지ㆍ발전 분야 등의 산업기반시설 건설에 SK가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SK는 지난달 사우디 아람코가 발주한 19억달러(한화 2조1,000억원) 규모의 와싯 가스플랜트공사를 수주하는 등 자원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 회장은 중동 출장에 앞서 “세계 경제가 함께 성장하고 치열하게 전개되는 국가간 자원전쟁을 해결하는 길은 자원협력이 핵심”이라며 “자원협력이 바로 자원확보의 중요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SK그룹의 한 관계자는 “SK는 에너지ㆍ화학, 정보통신, 건설 기술로 자원국가의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자원국가는 SK의 자원확보에 협력해 서로 윈윈하는 것이 최 회장이 추진하는 자원협력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최 회장은 올 초 남미와 호주를 직접 방문하며 자원경영에 나선 바 있다. 이번 중동 출장 이후에는 다음달 13일부터 16일까지 중국 하이난다오에서 열리는 보아오 포럼에 참석, 대표적인 에너지 기업 및 경제 전문가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만우 SK 브랜드관리실장은 “최 회장은 자원부국 경영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브라질ㆍ호주ㆍ중동 등 자원국가를 잇따라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