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집중호우로 미뤘던 휴가를 떠났다.
이 대통령은 3일 지방 모처로 가족들과 함께 주말까지 휴가를 떠난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휴가 중 8ㆍ15 광복절 메시지와 개각 시기와 폭 등에 대해 고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8ㆍ15를 전후해 부분 개각이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최근 "개각 시기가 다소 늦춰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당초 이번 주초부터 휴가를 떠날 계획이었지만 집중호우와 우면사 산사태 등으로 휴가 계획을 연기하고 폭우 피해 현장을 방문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당장 급한 수해복구가 마무리 되며 이 대통령은 일정을 단축해 휴가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7월25일 라디오 연설을 통해 공직사회 사기진작과 내수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공직자들의 휴가를 적극 권장했다. 이 대통령은 국내 관광지를 직접 거론하면서 휴가각 지역경제와 서민경제를 살리는 데 큰 보탬이 될 수 있다며 “올 여름엔 우리 공직자들도 가족과 함께 꼭 휴가를 가도록 권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수해복구가 한창이던 2일 국무회의 때도 “대통령이 휴가를 안 갔다고 공직자들이 휴가를 안 가면 안 된다”며 “(수해 복구와) 관련 없는 공직자들은 기간을 조정해서라도 휴가를 가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