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은 세종시로부터 지난 8월 ‘개구리 분유’ 논란을 일으켰던 남양유업 분유 제품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제조단계에서 개구리가 혼입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조사결과를 최근 통보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그 동안 세종시는 남양유업의 제조시설 및 생산 제품 시험성적서, 이물 검사, 제조시설 내 해충모니터 조사내역, 고려대학교 생명자원연구소 연구 결과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해왔다.
현장 조사에서는 분유 제조 공정이 무인 자동화돼 있고 1mm전후의 거름 필터를 수차례 거치기 때문에 개구리가 유입될 가능성은 없으며 해당 제품이 생산된 시간대의 CCTV 녹화 내용까지 확인했으나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게 세종시 측의 결론이다.
한편 고려대 생명자원연구소가 남양유업의 의뢰를 받아 조사를 진행하고 세종시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 분유제품에 들어 있던 개구리의 형태는 통 안에 소량의 분유(42g)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개구리를 넣었을 때와 가장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제조단계에서 개구리가 제품에 들어갈 경우 개구리 주변의 분유가 뭉쳐져 달걀만한 크기의 단단한 분유 덩어리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소비자가 제품을 개봉하면 금방 알 수 있다는 게 연구소 측의 설명이다.
김웅 남양유업 대표는 “첨단 설비를 갖추고 의약품 제조 수준 이상으로 관리되고 있는 분유공장에서 개구리가 제품에 들어가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며 “향후에도 적극적으로 생산과정을 알려 개구리 같은 이물이 제품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을 소비자에게 확인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