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에스존 방문판매로 판로 확대, 올 매출 90억원 전망
린코리아 해외명품 아동화 출시, 인지도 높여 소비층 확대
엠베테코리아 가맹점 추가 개설 않고 기존 매장 지원에 주력 2009년 이후 침체에 빠졌던 기능성 워킹화 업체들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산 저가 제품의 범람과 전국에 판매망을 구축한 대기업들의 시장 진출로 이중고를 겪던 기능성 워킹화 전문 업체들은 저 마다 형편에 맞춰 살 길을 찾아 나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엠에스존의 경우 지난해부터 시작한 방문판매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방문판매로 판로 다각화에 나선지 1년 만에 사업이 자리를 잡았다는 판단 아래 방문판매 사원과 전문 대리점 확대를 통한 매출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업체는 올해 방문판매 부문에서 전체 매출의 65%에 달하는 9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방문판매를 통해 소비자 접점이 더욱 넓어진 만큼 소비자 기호에 맞는 기능성 신발을 더욱 다양하게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심창영 차장은 "처음에는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방문판매를 강화해 상반기까지 지난해 전체 매출인 80억원의 매출을 이미 달성했다"며 "방문판매 직원들이 맞춤형 영업을 통해 고객들을 매장에 모셔와 판매하는 방식으로 대리점과 직원들의 이익을 함께 증대시켰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대리점을 방문판매 거점으로 개편하면 직접 소비자를 상대할 때보다 입지 제약이 크게 줄고 판촉 및 유지 비용이 감소해 판로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린코리아는 해외 명품 아동화의 라이선스 제품을 출시해 제품군을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폴로, 게스, DKNY 같은 젊은 부모들에게 인기 있는 브랜드 제품으로 신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회사 측은 아동화 브랜드를 이용해 린코리아의 인지도를 높여 기능성 워킹화의 소비층을 확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노현철 부장은 "세 브랜드의 아동화 독점권을 보유한 BBC인터네셔널유한책임회사와 한국 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올 연말부터 시판할 계획"이라며 "내년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가면 50만~60만 켤레 판매로 최대 30억원대의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브랜드 인지도와 인기가 높은 브랜드여서 백화점과 유명 아동복 체인과도 원활하게 입점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기능성 워킹화의 시작인'마사이 워킹슈즈'로 유명한 엠베테(MBT) 코리아도 기존의 영업망을 정비해 우수 매장을 중심으로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올해는 추가로 가맹점 신청을 받지 않고 현재 남아있는 113개의 가맹점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엠베테 관계자는 "2008년 153개를 기점으로 가맹점 수와 전체 매출이 감소했지만 영업 기반이 튼튼한 매장은 매출이 5~10%씩 신장하고 있다"며 "취약했던 대리점들은 정리된 만큼 경쟁이 심화된 현 시장 상황에서는 100개 정도의 매장을 지속가능한 규모로 자체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엠베테는 기능성 워킹화가 고가인 만큼 무리한 출점으로 재고를 늘리기보다 스테디셀러인 제품들을 개량해 기존 매장의 판촉 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의 시장 참여로 기능성 신발 시장 규모는 4,000억원대까지 커졌지만 기존 업체들의 매출은 2009년부터 계속 하락했다"며 "내수 시장에서 생존하려면 타 업체를 모방하는데 치중했던 기존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어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