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NH농협카드는 올 하반기 이후 발급된 개인회원용 신규카드나 추가발급 카드의 국내전용 기본 연회비를 종전 2,000원에서 3,000원으로 올렸다. 아직 연회비 2,000원 수준의 카드를 발급하는 곳은 하나SK카드와 비씨카드 정도다.
나머지 카드사들의 최저 연회비는 3,000~5,000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현대카드의 경우 '제로카드'가 연회비 5,000원으로 가장 낮으며 삼성카드도 결제만 할 수 있는 '삼성카드'의 연회비로 5,000원을 책정했다. 신한카드의 '심플' 역시 연회비가 5,000원.
이 밖에 KB국민카드의 결제전용 카드는 연회비가 3,000원이며 롯데카드의 '세븐유닛카드'는 연회비가 2,500원이다.
대다수 최저 연회비 카드는 결제만 가능할 뿐 할인, 마일리지ㆍ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이 없어서 카드를 찾는 수요 자체도 적다. 이 자리를 일정 수준 이상의 부가서비스가 탑재된 연회비 5,000~1만원 카드가 대체하고 있는 셈이다.
예컨대 삼성카드가 주력상품으로 밀고 있는 숫자시리즈의 경우 연회비가 1만~2만원 수준이며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클럽SK카드'도 연회비가 1만원이다.
대형 카드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연회비를 면제해줬지만 금융 당국이 이를 저지하면서 연회비를 강제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앞으로도 연회비는 지속적으로 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