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국의 新人脈] <6부> 기업을 움직이는 사람들 - SK그룹

외부 영입·현장형 CEO 고루 포진…혁신 리더 전진 배치<br>에너지·IT·물류 3각축 이끌며 비수익 사업 정리등 개혁 선도<br>'글로벌 SK' 견인하는 전도사로



SetSectionName(); [한국의 新人脈] 기업을 움직이는 사람들 - SK그룹 외부 영입·현장형 CEO 고루 포진…혁신 리더 전진 배치에너지·IT·물류 3각축 이끌며 비수익 사업 정리등 개혁 선도'글로벌 SK' 견인하는 전도사로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SK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은 SK 계열사에서 오랜 시간 전문성을 키워온 현장형 CEO와 SK가 그룹 구조를 바꾸는 과정에서 영입한 CEO로 크게 구별된다. 현장형 CEO들은 SK의 주력기업이었던 선경(현 SK네트웍스ㆍSK케미칼), 유공(현 SK이노베이션), 대한텔레콤(SK텔레콤 전신) 출신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영입 CEO들은 외국기업 등에서 경영능력을 인정받거나 관계ㆍ학계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섬유에서 시작해 석유ㆍ정보통신으로 성장해온 SK는 이런 인물들을 적재적소에 투입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100조원을 돌파하는 역량을 발휘했다. SK는 특히 지난해 말 인사에서 이들 가운데 혁신적 리더들을 에너지ㆍ화학, 정보통신, 물류ㆍ서비스 등 그룹 주력 분야 전면에 배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성장의 탄력을 이어가기 위한 주마가편(走馬加鞭)형 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굴뚝산업서 변신하는 에너지ㆍ화학 리더=현장형 CEO 가운데 돋보이는 인물은 김창근 SK케미칼 부회장이다. 지난 1974년 SK케미칼의 전신인 선경합섬 관리부에 입사한 그는 SK가 석유와 통신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동안 SK와 함께하며 글로벌 SK의 초석을 다진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2000년 SK구조조정추진본부장을 맡아 현재 SK의 모습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한 일등 공신인데다 2004년 SK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부임해서는 정밀화학과 생명과학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힘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세계 메이저 석유회사인 엑손모빌에서 연구개발(R&D) 담당임원으로 재직하다가 2008년 SK에너지 P&T(Planning&Technology) 사장으로 영입됐다. 2009년 SK에너지 대표이사로 선임된 구 사장은 글로벌 에너지 기업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살려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경영을 가속화하는 등 어려운 현안을 푸는 해결사로 주목받고 있다. 박장석 SKC 사장은 사장 취임 이후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사업구조 혁신에 착수, 비수익 사업부문과 쇠퇴기 사업에서 과감히 철수하는 수완을 발휘했다. 핵심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에 중점을 둬 미디어사업 중심의 SKC를 글로벌 소재기업으로 만드는 성과를 거뒀다. 이 밖에 문덕규 SK E&S 사장은 풍부한 미주 지역 근무 경험을 가진 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정헌 SK가스 대표는 SK유화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수년간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던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이끌어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퍼스트 무버(First Mover) IT 리더=SK의 또 다른 핵심 축인 IT 분야에도 내로라하는 CEO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이 가운데 핵심축은 하성민 SK텔레콤 총괄사장이다. 하 사장은 1982년 선경에 입사한 후 신세기통신 재무관리실장, SK텔레콤 경영기획실장, 전략기획부문장, 이동통신부문(MNO CIC) 사장 등 통신 주요 분야 업무를 총괄해왔다. 2002년 신세기통신 합병시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 SK텔레콤과의 합병을 진두지휘하고 2008년에는 하나로텔레콤(현 SK브로드밴드)과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 2009년 KT의 아이폰 도입에 따른 통신시장 변환기에 SK텔레콤의 스마트폰 경쟁력 향상과 미래 전략 수립을 주도한 것도 그의 공로로 꼽힌다. 서진우 SK텔레콤 플랫폼 사장은 SK에너지, SK C&C 등 SK 주력 관계사를 두루 거쳤다. 서 사장은 신규사업 개발과 마케팅 전략 등의 분야에서 탁월한 경영성과를 이뤄내 '혁신적인 전략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1990년대 말 SK텔레콤에서 대표 브랜드 'TTL'을 만들었으며 무선인터넷 네이트의 전신인 'n.Top'의 마케팅을 이끌면서 이동통신시장에 무선 인터넷 개념을 도입했다. 또 2004년부터 SK텔레콤 신규사업 발굴이라는 중책을 맡아 국내외 신규사업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정철길 SK C&C 사장은 다양한 사업경험을 갖춘 동시에 글로벌 업무에도 정통한 전문경영인이다. 1979년 유공에 입사해 SK구조조정추진본부와 경영경제연구소 등을 거친 뒤 2005년 SK C&C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에는 IT서비스 사업을 총괄하며 SK C&C를 국내 일류 IT서비스 기업으로 키워냈다. ◇글로벌 물류ㆍ서비스 리더=윤석경 SK건설 부회장은 1977년 선경에 입사한 후 뉴욕지사 근무를 거쳐 글로벌사업총괄 임원을 역임하는 등 SK그룹의 대표적인 해외통으로 꼽힌다. 2002년부터 SK C&C 대표이사를, 2008년 12월부터는 SK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내부 인트라넷을 통해 꾸준히 직원들과 의견을 나누고 이를 경영에 반영하는 등 직원들 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한다. 이창규 SK네트웍스 사장은 기획력과 글로벌 사업능력을 겸비한 SK그룹의 대표적 브레인 중 하나다. 그룹 글로벌 성장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SK네트웍스의 사업구조와 경영시스템ㆍ기업문화를 빠르게 혁신해가고 있다. 1982년 유공에 입사한 이 사장은 2007년 SK네트웍스 경영지원부문장과 커스터머사업부문장을 동시에 맡아 SK네트웍스의 조기 경영정상화를 이뤄내 주목을 받았다. 황규호 SK해운 사장은 2004년부터 SK주식회사에서 CR전략실장, 이사회 사무국장 및 비서실장직을 수행하면서 소버린 사태 해결과 SK그룹의 지배체계 구축에 큰 기여를 했다. 2008년에 취임한 이현승 SK증권 사장은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의 다양한 경험을 축적한 금융전문가다. 행정고시에 합격해 재정경제부에서 공직을 시작한 후 2001년 재정경제부 장관 비서관을 끝으로 민간으로 자리를 옮겼다. 다국적 컨설팅 회사인 AT커니, 투자은행인 메릴린치를 거쳐 GE에너지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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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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