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대형사간 공공주택 입찰 경쟁 뜨거워진다

위례신도시·강남 보금자리 등서 1,000억 넘는 대형공사 줄이어

이달 들어 공사비 1,000억원 내외 넘는 대형 공공 아파트 공사들이 줄줄이 발주되면서 대형 건설사들 간 입찰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부분 최저가 낙찰제 방식으로 발주하는 이들 공사는 수익성이 낮기 때문에 1~2년 전만 해도 중견 건설사들의 독무대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10대 대형 건설사 대부분이 원가를 무시하면서까지 입찰에 뛰어들 정도로 입찰 경쟁이 치열하다. 17일 LH에 따르면 위례신도시, 강남 보금자리지구, 마곡지구 등에서 대형 아파트 도급 공사 공사들이 나오면서 공공 아파트 입찰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오는 6월 본 청약을 앞둔 위례신도시 A1-11블록, A1-8블록과 강남 보금자리 A1블록 1공구 등 굵직굵직한 공사들이 줄줄이 발주됐다. 위례 A-11블록의 경우 공사 추정가격이 2,042억원(1,810가구)에 달하며, 위례 A1-8블록은 1,165억원(1,139가구), 강남 보금자리 A1블록 1공구도 968억원(809가구)이다. 이어 SH공사가 발주하는 마곡지구를 비롯해 고양 원흥, 하남 미사 보금자리주택 지구에서도 대형 공공 아파트 공사들이 줄줄이 발주될 예정이다. 이들 공사들은 최저가 낙찰제 방식으로 발주돼 보통 추정가격의 70% 선에 낙찰된다. 건설업계에서는 올해에도 민간 주택 사업이 침체를 이어갈 것으로 보기 때문에 이들 공공 주택 도급 공사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달라진 분위기라면 2~3년 전 만해도 '수익성이 낮다'며 공공 주택 도급 사업은 거들떠보지도 않던 대형 건설사들도 최근 잇따라 입찰에 뛰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달 초에는 SK건설과 대우건설이 수원 광교에서 처음으로 LH 공공아파트 수주에 성공하기도 했다. 최근 발주된 위례신도시 공사의 경우 10대 대형 건설사 가운데 삼성물산을 제외한 대부분의 건설사가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건설사인 A사 주택기술팀의 한 관계자는 "공공 주택 공사는 사실상 100원에 낙찰을 받는다면 110원의 공사비가 투자되는 마이너스 장사"라면서도 "선급금과 기성을 받아 현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고 장비와 인원을 돌릴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최근 대형사들도 사업수주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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