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권사 7~9월 순익 전분기比 44% 급감

삼성이 1,354억원 1위…한국ㆍ현대가 뒤이어

증권사들의 올해 2ㆍ4분기(7~9월) 순이익이 전분기보다 44%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하는 62개 증권사(국내 42개사, 외국계 국내법인 8개사, 외국사 국내지점 12개사)의 2011회계연도 2ㆍ4분기 총 순이익은 4,478억원으로 1ㆍ4분기 7,933억원에 비해 3,455억원(43.6%)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증권사들의 순익 급감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위기 우려에 따른 8~9월 폭락장에 주식관련 손실이 7,780억원으로, 1ㆍ4분기 400억원보다 7,380억원이나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2ㆍ4분기 채권관련 이익은 금리가 하락한 덕분에 1조1,109억원으로, 1ㆍ4분기 9,578억원보다 1,531억원 늘었다. 증권사들의 순이익은 상반기 전체로 보면 1조2,41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8%(218억원) 늘었다. 주가 하락으로 자기매매 이익이 2,007억원(8.8%) 줄었지만, 주식거래대금 증가로 수탁수수료 수입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431억원(17.7%) 늘어났기 때문이다. 상반기 증권사들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3.3%로 작년 같은 기간의 3.4%보다 0.1%포인트 감소했다. 62개 증권사 중 50개사가 흑자를 냈지만 나머지 12개사는 적자였다. 증권사별로는 상반기에 삼성증권이 1,354억원의 순이익을 내 가장 벌이가 좋았다. 한국투자증권은 1,190억원을 벌어 1ㆍ4분기 3위에서 상반기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1ㆍ4분기에 가장 많은 돈을 벌었던 현대증권은 2ㆍ4분기에 실적 부진으로 1,079억원을 벌어들이는 데 그쳐 3위로 내려섰다. 대우증권은 728억원, 미래에셋증권은 644억원, 우리투자증권은 639억원의 순익을 냈다. 이에 반해 IBK투자증권은 127억원, KTB투자증권은 55억원, 바클레이즈는 4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증권사들의 재무건전성을 가늠하는 지표인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작년 9월 534.5%에서 517.9%로 16.6%포인트 하락했다. 채권 보유 규모 확대에 따른 금리 관련 위험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적기시정조치 대상(NCR 150% 미만)은 없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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