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한빛-국민] 전산시스템 선진화

31일 금융계에 따르면 두 은행은 계정계와 정보계로 나눠져 있던 기존의 전산시스템을 하나로 합친 차세대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빛은행은 전산 투자규모를 지난해보다 4배 이상 늘린 1,427억원으로 책정했다. 국민은행도 지난해보다 50% 확대한 1,285억원의 투자계획을 확정했다.이처럼 투자규모가 획기적으로 늘어난 것은 시스템을 개보수하는 차원이 아니라 새로 설치하는 것이기 때문으로 앞으로 고객 서비스 등 모든 분야에서 큰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대부분의 은행이 사용하고 있는 전산시스템은 지난 80년대 일본은행쪽에서 도입한 것으로 신상품 개발 등에 시간이 걸리고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이 단점이었다. 더욱이 선진 금융정보 지원기능이 부족해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처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기존 체제의 가장 큰 특징은 시스템이 계정계와 정보계로 나눠져 있다는 점이다. 계정계란 창구에서 직접 고객과 접촉하면서 일어나는 업무로 경영을 위한 각종 정보를 다루는 정보계와는 다른 시스템에서 정보처리가 이뤄졌다. 이 때문에 서로 숫자가 일치하지 않는 정합성의 문제가 생기고 중간에 시스템이 다운되는 등의 사고도 발생했다. 이를 원스톱 뱅킹이라는 개념 하에 하나로 합쳐 모든 은행업무를 한개의 시스템에서 처리하는 것이 두 은행의 개발 방향이다. 한빛은행은 올해부터 기술구조 개선작업에 들어가 올 9월께 리테일뱅킹 업무를 개발하고 오는 2002년 7월께 기업금융 업무를 개발한다. 여기에는 수신·여신·외환 등 코어 뱅킹(CORE BANKING), 세일 및 마케팅지원, 각종 성과관리, 신용위험관리 등의 시스템이 포함된다. 국민은행은 고객관계관리(CRM), 종합수익관리, 여신종합관리, 글로벌뱅킹, 유니버셜뱅킹, 평생계좌번호체계 등의 선진 금융업무를 개발한다. 국민은행은 올 11월 통합고객계를 개발·적용하고 궁극적으로 2001년 10월부터는 모든 시스템을 완비할 계획이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이제 은행은 고객의 요구에 따라 은행·증권·보험 등 모든 종류의 금융업무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주는 원스톱쇼핑시스템을 추구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고 말했다. 한기석기자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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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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