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수익률 급락 농산물펀드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

여름 슈퍼 엘니뇨 발생

농산물 가격 상승 예상


올 상반기 엘니뇨 등 기상악화 전망에 승승장구하던 농산물펀드 수익률이 급락하고 있다. 당초 예상과 달리 이상기후가 줄어들고 주요 곡창지대 날씨가 개선되면서 수확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전문가들은 올여름 엘니뇨 영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지금이 저가매수 기회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1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가장 낮은 수익률을 보인 펀드 상위 6개 모두 농산물 관련 펀드가 차지했다. 상품별로 보면 '우리애그리컬쳐인덱스플러스특별자산[농산물-파생]C-I'이 한 달간 -10.23%의 수익률로 전체 펀드 중 가장 낮았다. '미래에셋TIGER농산물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농산물-파생]'와 '신한BNPP애그리컬쳐인덱스플러스자 1[채권-파생](종류A)'이 각각 -8.54%, -8.21%의 수익률을 보이며 그 뒤를 이었다.


농산물펀드의 수익률 하락은 작황 개선으로 농산물 가격이 하락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달 25일 기준 약 88%의 옥수수 파종이 완료되는 등 원활한 옥수수 파종 진척상황을 보이며 옥수수 가격은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밖에 대두·소맥 등 작물도 가뭄 해소와 온화한 기후 영향으로 작황상태가 크게 개선되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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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호상 삼성선물 연구원은 "5월 미국 농무부 수급전망을 보면 주요 곡물들의 올해 기말재고율은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옥수수 파종 진척도 급속히 개선되면서 가격조정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농산물펀드 수익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시장전문가들은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보고 있다. 올여름 가뭄과 폭우가 반복되는 슈퍼 엘니뇨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성진호 우리선물 연구원은 "2012년 엘니뇨 영향으로 미국은 10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으면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면서 "올해도 슈퍼 엘니뇨 현상이 영향을 미친다고 보면 농산물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엘니뇨 현상이 발생하면 7월 중순부터 농산물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면서 "이 시점을 감안하면 지금이 농산물펀드의 투자 적기"라고 덧붙였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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