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11주 연속 하락했다. 6·4 지방선거와 징검다리 연휴 등으로 아파트 매매·전세시장 상황은 이전과 큰 변화를 보이지 못했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떨어져 11주 연속 내림세가 이어졌다. 신도시도 0.01% 하락했고 경기도와 인천은 가격 변동 없이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은 △강서(-0.12%) △중랑(-0.05%) △노원(-0.04%) △동대문(-0.04%) △동작(-0.04%)의 아파트 매매가격 내림세가 거셌다. 반면 △은평(0.04%) △서대문(0.04%) △강동(0.03%)은 저가매물을 중심으로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강서구는 마곡지구에서 신규 아파트가 대거 공급되며 기존 아파트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화곡동 우장산 롯데캐슬, 방화동 우림 루미아트 3차 등의 가격이 한 주간 500만∼2,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은평구와 서대문구는 실수요가 늘면서 중소형 중심으로 가격이 다소 회복됐다. 은평구 불광동 북한산 힐스테이트 1차와 서대문구 현저동 독립문 극동아파트의 가격이 250만∼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신도시는 거래부진이 계속됐다. △일산(-0.03%) △평촌(-0.03%) △동탄(-0.03%) △광교(-0.03%) △산본(-0.02%) △중동(-0.02%) 등 대부분의 신도시 아파트 가격이 떨어졌다. 분당, 김포한강, 판교, 파주운정신도시는 가격 변동이 없었다.
경기도와 인천 역시 보합세를 유지한 지역이 많은 가운데 △군포(-0.06%) △고양(-0.02%) △김포(-0.02%) △오산(-0.02%)이 하락했다. 파주와 양주만 소폭 올랐다.
전세시장은 안정세가 계속됐다. 서울은 3주 연속 가격 변동을 보이지 않았고 신도시와 수도권은 0.01% 하락했다.
서울은 △강서(-0.29%) △구로(-0.12%) △송파(-0.06%) △양천(-0.05%)에서 전셋값이 많이 빠졌으며 △마포(0.10%) △영등포(0.07%) △동대문(0.07%) △강남(0.07%) △용산(0.05%) 등은 여전히 오름세를 보였다. 강서구는 마곡지구 입주가 시작되면서 기존 시세에 영향을 줬다. 마포구와 영등포구는 수요가 많지 않지만 공급 역시 적어 전셋값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도시는 전세 물건이 늘면서 △중동(-0.04%) △분당(-0.01%) △일산(-0.01%) △산본(-0.01%) △동탄(-0.01%)에서 가격이 빠졌다. 경기·인천은 △파주(-0.09%) △김포(-0.06%) △안양(-0.06%) △의왕(-0.03%) △성남(-0.02%) △안산(-0.02%) 순으로 전셋값이 하락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당장 부동산 시장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정부가 임대소득 과세방안의 보완책을 내놓고 임시국회에서 어떻게 조정되는지에 따라 시장 상황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