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외증권 발행 “초비상”/한보 여파 해외한국물 인기 급락

◎발행예정 13사 조건완화·연기 검토한보철강 부도로 기업들의 해외증권 발행 조건이 악화돼 국내기업들의 해외자금조달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해외증권 발행기업으로는 네번째로 한보철강이 부도처리되자 외국인투자가들의 해외한국물에 대한 인기가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한국물의 가격 하락은 물론, 기업들의 해외증권 발행 조건이 악화되고 일부 기업의 해외증권은 소화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해외증권 발행 시기가 늦춰질 전망이다. 1·4분기중 해외증권 발행 예정 기업은 모두 13개였으나 상업은행과 장기신용은행, 한국제지등은 주가급락으로 발행조건이 크게 악화되자 2·4분기로 발행 시기를 늦췄었다. 기아자동차, 미원유화, 보람은행등 10개 기업은 1·4분기중 해외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나 한보철강 부도 여파로 해외한국물의 인기가 급락하자 발행 조건이 낮아지거나 발행이 연기될 전망이다. 지난 24일 8천만달러의 해외CB(Convertible Bond·전환사채)를 발행한 기아자동차는 29일 발행조건 결정을 앞두고 한보철강이 부도 처리되자 발행조건 완화를 검토중이다. 오는 2월19일 2천만달러의 해외CB를 발행하는 미원유화도 물량 소화를 위해 발행조건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채권 성격으로 발행되는 해외CB와는 달리 주식으로 발행되는 해외DR(Depositary Receipts·주식예탁증서) 발행 기업들은 발행 조건 악화는 물론, 물량 소화도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람은행과 한일은행은 오는 2월과 3월에 각각 8천만달러, 1억5천만달러의 해외 DR를 발행할 예정이나 최근 발행조건이 크게 나빠졌고 물량 소화도 힘들 것으로 예상돼 발행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정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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