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2위의 컴퓨터 제조업체인 컴팩이 자사가 소유한 13개 특허를 도용했다며 E-머신즈와 삼보컴퓨터, KDS를 제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이 일제히 투매에 나섰기 때문.E-머신즈는 지난 10월 미국 현지 컴퓨터 판매를 위해 삼보컴퓨터와 KDS가 51대 49의 지분으로 세운 합작업체로 올해 미 나스닥에 상장할 예정으로 있다. E-머신즈의 판매호조로 이달초 3만원대이던 KDS의 주가는 최근 8만원대로 삼보컴퓨터도 같은 기간 4만원대에서 10만원대로 급등했다.
이에대해 양사는 영업활동과 자금확보에 타격을 입혀 E-머신즈의 급성장에 제동을 걸려는 컴팩의 의도가 깔려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E-머신즈가 생산하지도 않는 노트북 관련기술도 제소내용에 포함돼 있다는게 석연치 않다는게 이들 업체의 주장이다.
현대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E-머신즈는 현재 미 PC시장에서 급성장하며 3위로 올라섰다』며 『2위업체인 컴팩이 E-머신즈를 견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은 물론 개인, 기관도 투매에 나서며 하한가까지 떨어졌던 양사 주가는 오후들어 다소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이날 주가하락은 일시적 현상이며 장기적으로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병관 기자 COME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