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가 현재 1만명 수준인 요일제 자동차보험 가입자 수를 연말까지 3만명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 10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송진규(50) 사장은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요일제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1만명을 돌파했다”며 “올해 말까지 3만~3만5,000명의 요일제 보험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요일제 자동차보험은 주중 하루를 정해 차량을 운행하지 않으면 보험료의 8.7%를 돌려주는 친환경 보험상품이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메리츠화재가 유일하게 지난해 6월 출시했다.
송 사장은 이어 “요일제 자동차보험 가입자는 손해율이 안정적인데다 메리츠화재에 대한 충성도도 높은 고객”이라며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들과 협력해 요일제 자동차보험을 확산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송 사장은 연금사업 진출 계획도 내비쳤다. 그는 “손해보험사는 변액보험과 종신보험을 취급하지 못하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연금 중심의 사업영역에 진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사업과 관련해서는 “인도네시아 코린도그룹과 합작 형태로 벌이는 있는 보험사업을 중심으로 말레이시아ㆍ싱가포르ㆍ베트남 등에서 추가 사업 기회를 찾아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송 사장은 이날 메리츠금융그룹의 저축은행 인수 포기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그는 “그룹 차원에서 저축은행 인수를 검토했지만 몇 곳을 실사해 본 결과 잠재된 부실이 생각보다 커서 더 이상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3월 보험 중심의 금융지주사로 출범한 메리츠금융그룹은 수신기능을 가진 자회사를 갖기 위해 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우리금융지주에 인수된 옛 삼화저축은행를 비롯해 다수의 저축은행 인수를 잇따라 추진하다가 중단했다.
한편 송 사장은 올해로 창립 89주년 맞은 메리츠화재에서 50세의 나이로 최연소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