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자동차, 아시아 브라질 공장 건설

현대자동차(대표 정몽규)가 기아 및 아시아자동차 인수를 계기로 아시아의 브라질 경상용차 합작공장 건설계획을 이어받아 브라질을 남미지역 생산거점을 삼을 방침이다.현대자동차는 지난주 고위임원 2명과 변호사·회계사를 현지에 파견, 합작파트너와의 법률관계, 사업타당성을 조사한 결과 사업전망이 밝다는 쪽으로 잠정 결정을 내렸다. 실사단에 참여했던 김뇌명 전무는 『아시아의 브라질 공장건설 계획은 생산품목 선정이나 시장전망에서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사업추진 가능성을 내비쳤다. 金전무는 이어 『아시아와 합작파트너간에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법률검토 작업이 끝나는 대로 최종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이같은 내용을 정세영 명예회장에게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현대는 이 공장에 경상용차외에 소형차 생산라인도 추가로 건설, 남미지역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하지만 합작파트너인 아시아모터스 드 브라질(AMB)이 아시아로부터 외상수입해간 2억1,000만달러(해태상사 채권 4,000여만 달러 포함)에 대한 채무면제를 요구하고 있고 공장건설 자금을 대부받는데 현대측의 지급보증을 원하고 있어 협상진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MB는 아시아의 브라질 현지딜러로 지난 93년부터 경상용차 「타우너」와 「토픽」을 판매해왔다. AMB는 브라질 수입차업계에서 2위의 판매실적을 자랑할 만큼 영업력을 인정받은 업체. 아시아는 96년 AMB로부터 합작공장 건설을 제의받아 부지조성을 하던중 지난해 기아그룹의 부도유예협약으로 계획이 중단된 상태다. 【박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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