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달라이라마 美 방문 ‘촉각’

중국 정부가 현재 미국을 방문 중인 달라이라마의 행보에 대해 ‘촉각’를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달라이라마를 만나자 공개적으로 맹렬히 비난한 바 있다. 로이터는 7일(현지시간) 중국정부가 미국에 티벳 분리 문제에 대해 “사태를 악화시키지 말고 적절하게 처리해줄 것”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달라이라마가 티벳 독립을 위해 무력 사용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며 중국이 이 발언에 대해 맹렬히 비난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달라이라마가 중국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며 “자신은 티벳 자치권의 추구를 주장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달라이라마는 미국 방문결과를 오는 토요일 워싱턴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로이터는 달라이라마가 이미 미국 국무부를 비롯해 존 보에너 미 하원의장과 미국 민주당 최고위원인 낸시 펠로시 등 미국의 정계의 고위층과 잇따라 만났다고 언급했다. 홍 레이 중국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중국정부는 달라이라마가 비밀리에 미국을 방문해 중국 본토에서 분리하기 위한 활동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다”며 “동시에 외국 정부나 정치인이 달라이라마의 활동을 돕는 것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미국이 티벳 이슈에 대해 당초의 약속대로 엄격하게 구분해 이행해야 한다”며 “미국 정부가 관련 이슈를 신중하고 적절히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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