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소니·파나소닉 주가 32년만에 최저

일본을 대표하는 가전업체 소니의 주가가 약 32년 만에 처음으로 1,000엔 밑으로 떨어졌다. 파나소닉 주가도 500엔을 밑돌며 지난 1980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4일 도쿄증시에서 소니 주가가 장중 한때 990엔까지 하락했다고 전했다. 종가도 996엔으로 1,000엔을 밑돌았다.

과거 실행한 주식분할이나 무상증자 등을 감안한 수정주가 기준으로는 소니가 공전의 히트제품인 '워크맨'을 출시한 이듬해인 1980년 9월 이래 최저치다. 시가총액은 1987년 이후 25년 만에 1조엔을 밑돌았다.


소니는 1980년대 워크맨을 시작으로 히트상품을 속속 배출하며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해 2000년 3월에는 역대 최고 수준인 3만3,900엔(수정주가 기준 1만6,950엔)까지 주가가 올랐다. 당시 시가총액은 지금보다 10배 이상 높은 11조엔에 달했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 들어 이렇다 할 히트제품이 없었던데다 TV사업 부진이 지속돼 3월에 끝난 2011회계연도에는 4,566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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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 주가도 이날 전주말 대비 2%가량 빠진 496엔까지 하락했다가 1엔 오른 497엔로 마감해 31년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신문은 일본 가전업체들 대표하는 두 회사의 주가가 30여년 전으로 되돌아간 것을 '잃어버린 30년'이라고 표현하면서 시장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이나 중국처럼 인적자원과 자본을 집중하지 않으면 가전산업 회생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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