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전경련 '공익 싱크탱크'로 거듭나야"

한경연 개최 세미나에서 전경련 쇄신 요구 잇따라


박진 한나라당 의원은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공익 싱크탱크’로 전환해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한국경제 향후 50년을 위한 경제계의 역할 재정립’을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바람직한 경제단체의 역할’과 관련한 주제발표에서 “전경련은 기업의 이익보호와 국가경제 기여라는 당초 설립취지에 부응하지 못하고 존립의 한계에 봉착했다”면서 “미국의 헤리티지재단과 같은 ‘공익 싱크탱크’로 거듭나는 길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박 의원은 전경련의 발전적 해체 및 싱크탱크 전환을 수 차례 주장해 왔다. 전병헌 민주당 의원도 “전경련이 재벌그룹의 이익대변단체라는 기존 이미지를 고수한다면 소멸(fade out)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이를 탈피해 한국 경제 전반에 대한 고민과 방향성을 제시하고, 국민의 삶의 변화에 대한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28대 전경련 회장을 역임한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도 이날 축사에서 “천하의 전경련이나 대기업도 국민에게 인정받지 못하면 ‘돈버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도 같은 주제 발표에서 "이제 경제단체도 이익단체 차원을 넘어 국가경제 전체의 이익을 도모하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장지종 중소기업연구원장은 “전경련은 회원사와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중소기업중앙회와 동반자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데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치권의 포퓰리즘으로 대기업 규제가 강화되는 현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정구현 카이스트 교수는 “대기업집단에 대해 압력을 동원하는 대증요법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관련기사



노희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