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위기때 성장동력 확보"… 신규법인 설립 봇물

한국사이버결제 R&D 위해 KCP이노베이션 설립, 동양물산기업 중국 시장 내 사업 영역 확대코자 강소동화기계유한공사 설립 나서…전문가 “미래 대비 움직임이자 앞으로 업황 살아날 수 있는 기대감 반영된 듯”


국내 상장사들의 신 사업 진출이 줄을 잇고 있다. 국내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의 법인 신설은 ‘위기=기회’라는 발상에서 비롯됐다”며 글로벌 경제위기 등의 상황에서 미래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생존전략’ 차원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사이버결제는 KCP이노베이션 주식 12만주를 취득한다고 9일 공시했다. KCP이노베이션은 한국사이버결제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홀딩스가 6대4의 비율로 투자해 설립한 신설 법인으로 근거리통신(NFC)과 스마트기기 관련 전자결제서비스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자본금은 10억원이다. 한국사이버결제 측 관계자는 “KCP이노베이션은 ETRI가 보유한 기술을 상업화하기 위한 R&D전문기업”이라며 “ETRI가 가진 여러 기술을 사업화하는 다리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농업용 기계 및 연초용 필터 제조기업인 동양물산기업은 중국 시장 내 사업 영역 확대하고자 중국내 현지 파트너와 공동으로 강소동화기계유한공사 설립키로 했다. 동양물산기업은 47.83% 지분을 확보해 현지 파트너와 공동 경영에 나설 계획이다. 동양물산기업 측은 “현금과 기술이 모두 투자될 예정”이라며 “강소동화기계유한공사를 통해 공장을 설립하고 현지는 물론 해외로 수출될 물량까지 생산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창해엔지니어링은 조선과 플랜트 기자재 등 신규 사업에 진출하고자 창해이엔지를설립했으며 쌍용머티리얼도 신설법인 쌍용툴텍주식회사에 자본금을 출자한 상태다. 셋톱박스 업체 가온미디어도 국내외 스마트TV서비스 제공을 통한 시장 선점과 회사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설법인 다음TV에 투자 38.5%의 지분을 확보했다. 국내 상장사들이 연이어 신규 법인 설립에 나서거나 새롭게 투자를 단행하는 이유는 유럽 재정위기로 커진 불확실성이 커진 시장상황을 정면 돌파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위기에 움츠러들기 보다는 선제적 투자로 미래를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다양한 글로벌 변수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상장사들이 신설법인 설립 등 투자에 나서는 것은 앞으로 다가올 경기 회복기에 대비한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경기회복기에 해당 전방 산업이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는 부분도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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