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김주현 "우리금융 매각 여론 분열 안돼"

ADB총회 참석… 임영록 KB 사장 '사외이사 막강 권한' 논란엔 불편

김주현

김주현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4일 우리금융 민영화를 위해서는 여론이 분열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 참석을 위해 방문한 인도 델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금융위원장만 잘하면 우리금융을 팔 수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여론이 분열돼서는 매각이 어렵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누구 한 명이 반대하면 국책사업이 안 되는 나라가 됐다"며 "지금 우리나라는 어느 한 사람이 하겠다고 해서 그렇게 되는 시스템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예보는 우리금융 지분 57%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현재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매각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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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은 국민행복기금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장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자활의지가 있는 국민을 돕는 것은 공동체의 의무"라며 "은행이 오랫동안 추심하면서 재산이 없다는 게 사실상 판정 났는데 대책 없이 내버려두는 것이 맞냐"고 되물었다. 최근 STX를 포함한 건설ㆍ조선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캠코의 역할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민간 부문은 민간에 맡기되 민간 힘으로 어려운 상황일 때 공기업이 나서는 것"이라고 답했다.

장 사장은 이달에 창립될 예정인 '아시아판 캠코'도 소개했다. 그는 "우리가 ADB에 제안하고 주도적으로 나서 국제 자산관리공사포럼(IPAF)을 이달 말 창립한다"고 말했다.

임영록 KB금융지주 사장은 사외이사가 막강한 권한을 행사한다는 말에 불편한 심경을 에둘러 표현했다. 임 사장은 ADB 총회에 앞서 만난 기자들에게 "KB 사외이사들이 강력한 것처럼 부각됐지만 이사회가 부결시킨 안건은 ING 인수 딱 하나"라며 "언론은 사외이사를 '거수기' 아니면 '너무 세다'고만 표현한다"고 말했다. 임 사장은 KB지주 회장 공모에 지원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지금 얘기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이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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