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반도체 업계, 실적 희비 엇갈려

반도체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실적과 일본 엘피다의 실적이 엇갈리면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술개발을 통한 원가절감과 고부가 제품 비중을 늘려나가면서 지난 3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보인 것으로 추정되는 반면 일본 엘피다는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17일 반도체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일본 엘피다는 지난 2분기(7~9월)에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640억엔에 달하고 제품 출하량도 지난 1분기(4~6월) 대비 1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결국 450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엘피다는 지난 7월말 단행한 700억엔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유입된 자금의 절반이상이 2분기 영업적자로 날려버렸다. 이에 따라 엘피다의 경우 일본 공장의 대만 이전 등을 통한 원가 절감이나 추가적인 감산 등의 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에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1조3,000억원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고정 거래를 통한 반도체 공급이 많은 뿐더러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고부가 제품 등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결국 반도체 고정 거래 가격이 1달러선을 밑돌고 있는 가운데도 삼성전자는 30나노 비중 확대와 20나노 생산 개시 등의 기술 개발을 통해 원가 절감에 성공한 덕분에 안정적인 실적을 보였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평가다.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반도체 가격의 극심한 부진속에서도 삼성전자는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고부가제품 개발 등을 통해 꾸준한 실적을 보였을 것”이라며 “엘피다의 사례에서처럼 최근의 반도체 가격 하락이 다시 한번 업계를 제편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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