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北, 내년 강성대국 원년 과시 국제행사 준비착수

주체사상 세계대회 개최...외국 장관급 초청 물색<br>친선예술축전 등 해외친북단체 참가자 모집 착수

내년을 ‘강성대국 진입 원년으로 선언한 북한이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해 대규모 국제행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북한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내년 ‘주체사상 세계대회’ 개최를 위해 외국의 장관급 이상 인사를 초청대상으로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고(故) 김일성 주석 탄생 100주년을 계기로 세계대회 개최를 통해 북한 체제선전과 함께 대내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측은 또 내년에 예술인 등이 참가하는 ‘친선예술축전’을 계획하고 국가별로 책임자를 임명했고, 해외 친북단체들 중심으로 축전에 참가할 방북 희망자 모집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측은 지난 4월 공식 매체를 통해 내년 4월15일 김 주석 생일에 ‘국제친선모임’과 ‘통일지지 세계대회’, ‘주체사상 세계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출생지라고 주장하는 ‘백두 밀영’에서 ‘김정일 찬양 국제대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북측은 이미 강성대국 진입 선전용 사업인 평양시 아파트와 유경호텔 건설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물자확보를 위한 증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3,000 세대 규모의 평양 만수대지구 아파트 골조공사를 3~4개월 만에 완공해 부실공사로 인한 붕괴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아파트를 배정받게 될 주민들이 입주를 꺼리는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속도전식’ 작업으로 공사 현장에 동원된 대학생 가운데 200여 명이 각종 사고로 숨졌다는 소문이 유포되고 있고, 부모가 골재를 상납하면 해당 대학생에 대한 동원을 면제해주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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