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SNS "개인정보 유출 막자" 서비스 개편

게시물 공개범위 지정 등 사생활 보호 기능 강화


개인 정보 및 사생활 노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들이 개인정보 보호 강화에 나섰다. 페이스북은 게시물에 사생활 보호 기능을 추가하고 카카오톡은 개인정보 취급 정책을 갖추기 시작했다. 23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은 블로그를 통해 사생활 보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개편한다고 밝혔다. 이번 변경 내용에 따르면 페이스북 이용자는 자신이 작성한 게시물의 공개 범위를 지정할 수 있게 되고 페이스북 친구를 통해 원하지 않는 사진이 자신의 프로필 화면에 뜨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앞으로 페이스북 이용자는 자신이 올린 글·사진·영상 등의 콘텐츠를 ▲모두(Public)에게 공개 ▲등록된 친구(Friends)에게만 공개 ▲이용자가 지정한 사람(Custom)에게 공개하는 세 가지 접근 권한을 설정할 수 있게 된다. 또 페이스북 친구의 원치 않는 글이나 사진이 자신의 프로필 화면에 나타나지 않도록 미리 태그를 삭제할 수 있는 선택권도 생긴다. 외신은 페이스북이 타인에게 자신의 정보가 공유되는 것을 꺼려하는 이용자들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제기했다. 서비스 오픈 정책을 고수해왔던 페이스북이 사생활 보호를 강화하는 쪽으로 서비스를 변경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카카오톡이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대책을 내놨다. 다음달 1일부터 개인정보 취급 전문 위탁 업체를 고용하고 개인정보 관리책임을 법무실 소속으로 바꾼다는 내용을 골자 한 개인정보 취급 방침을 발표한 것. 개인정보 취급은 IT서비스 아웃소싱 전문업체인 '트랜스 코스모스코리아'가, 개인정보 관리책임자는 이 회사의 법무실 소속 이석우 부사장이 맡게 된다. 카카오톡은 기존에 개인정보를 자체적으로 관리해 왔으며 개인정보 관리책임자는 카카오톡 서비스팀이 맡는 등 개인정보 관리에 허술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 카카오톡이 이 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이용자 수가 2,200만명을 넘어가면서 이용자들의 사생활 노출 우려가 가시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카카오톡은 비밀번호가 암호화 되지 않은 채 이용자의 스마트폰에 저장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잇따른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터지면서 이용자들의 온라인 피로도도 증가하고 있다"며 "카카오톡은 방대한 양의 개인정보를 취급한 경험이 없는 만큼 이제부터라도 개인정보 보호 방안을 마련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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