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CJ제일제당, 메치오닌 사업 뛰어든다.

年 8만톤 규모 생산 공장 말레이시아서 2013년 완공

김진현(왼쪽 세번째) CJ제일제당의 동남아본사 대표(부사장), 나지브 라자크(// 네번째) 말레이시아 수상 등 관계자들이 지난 12일(현지시각) 쿠알라룸푸르의 수상 집무실에서 CJ제일제당의 메치오닌 투자를 기념하는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말레이시아에 '메치오닌'생산 공장을 짓고 이 사업에 본격 뛰어든다. 메치오닌은 동물 사료에 첨가되는 필수 아미노산으로 지난해 세계 시장규모가 40억달러(80만톤)로 라이신과 함께 사료용 아미노산 시장에서 가장 크다. CJ제일제당은 메치오닌사업에 진출함으로써 식품조미소재인 '핵산', 사료용 아미노산인 '라이신'과 '쓰레오닌'에 이어 4대 사료용 필수아미노산 생산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15일 CJ제일제당은 메치오닌 핵심원료에 대한 다양한 노하우를 보유한 프랑스 기업 아르케마(Arkema)와 손잡고 총 4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말레이시아 컬티(Kerteh)에 연간 8만톤 규모의 메치오닌 생산공장을 짓는다고 밝혔다. 공장 완공 시점은 오는 2013년 말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지난 8년간의 연구개발 노력 끝에 원당과 포도당을 원료로 사용해 메치오닌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며 "이로써 CJ제일제당은 4대 사료용 필수 아미노산을 모두 친 환경 바이오 공법으로 만드는 세계 최초의 기업이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컬티 지역은 말레이시아의 동쪽 해안가에 위치해 인근 쿠완탄(Kuantan) 항만시설을 통해 메치오닌을 수출하기에 좋다"며 "유럽이나 미국 등에도 제품을 수출할 계획이지만 메치오닌 수요가 큰 폭으로 늘고 있는 중국과 아시아 지역을 집중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0여 년간 석유 원료로 화학공법을 통해서만 생산한 메치오닌은 세계 유수의 바이오기업들이 친환경공법으로 메치오닌을 만들려 했으나 모두 상업화에 실패한 고부가가치 사업이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는 "앞으로 글로벌 그린바이오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수익성과 성장 가능성이 큰 4대 사료용 필수아미노산 생산 체제를 갖춰야 한다"며 "친환경 바이오 공법으로 생산한 메치오닌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지난해 매출 1조1,000억원에 조금 못 미치는 매출을 올린 CJ제일제당의 바이오사업은 오는 2015년 매출 3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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