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업계가 4월부터 초고화질(UHD) TV에 셋톱박스가 내장된 UHD 방송 서비스를 본격 선보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TV(IPTV) 사업자인 SK브로드밴드는 다음 달 중 별도의 셋톱박스를 설치할 필요 없이 UHD TV에서 'B tv'의 UHD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셋톱박스 프리(Free)'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B tv의 셋톱박스가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삼성전자의 UHD TV에 탑재되는 형식이다.
SK브로드밴드는 우선 UHD용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제공하고, 향후 국내 UHD 채널 방송 준비 상황을 고려해 VOD뿐만 아니라 실시간 채널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임진채 SK브로드밴드 미디어사업본부장은 "UHD 컨텐츠의 지속적인 보강과 UHD기반 응용서비스 개발을 통해 국내 UHD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CJ헬로비전과 티브로드, 씨앤앰 등 케이블TV 사업자들도 내달 11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14 디지털케이블TV쇼'의 개막 일정에 맞춰 일반 가정에서 UHD 방송 시청이 가능한 서비스를 시작한다. 케이블 UHD 전용채널 '유맥스'를 정식 개국하고, TV내장형 소프트웨어 셋톱박스를 기반으로 UHD방송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유료방송업계는 연내 UHD 전용 셋톱박스도 선보여 UHD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현재 진행중인 UHD 셋톱박스의 시범서비스를 통해 기능 최적화 작업을 거쳐 올해 안에 UHD 방송을 상용화한다는 방침이다. 케이블TV 업계도 올 하반기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업체와 함께 개발한 UHD 전용 셋톱박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10만대 물량을 업계가 공동 구매해 UHD 조기 상용화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또 UHD 실험방송을 진행 중인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는 올 3·4분기 중으로 카스(CAS·수신제한장치)가 내장된 일반 가정용 UHD 셋톱박스를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