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외환보유액이 지난 9월말 현재 3조2,017억 달러로 전월말 대비 608억 달러가 축소돼 지난 2010년 5월이후 16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고 중국경제망(中國經濟網)이 17일 보도했다.
중국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것은 유럽 국가 채무 위기 등으로 금융기관 등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중국 등에 투자했던 자본을 회수한데다 중국으로 향했던 핫머니 유입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중국인민대학 경제학 학원장 양루이룽(楊瑞龍)이 분석했다.
아울러 올해 3ㆍ4분기 유로화가 달러화에 비해 6.1% 절하됐기 때문에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유로화 자산을 달러화로 환산하면 그만큼 평가금액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점도 중국 외환보유액 축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중국은 현재의 외환보유액이 합리적 수준을 크게 넘어섰다고 보고 이를 줄이기 위해 보유 외환을 이용, 해외 기업을 매입하거나 철광석 광산 매입 등 에너지 및 원료원을 확보하는 등의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는 지난 2005년말 8,189억 달러에 불과했으나 5년여만에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온라인뉴스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