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태풍에 ‘전복’된 전복… 전년比 34% 급등


올해 여름 남부 지방을 강타했던 태풍의 영향으로 상당량의 전복이 폐사하면서 전복의 소비자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30일 서울시 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지난 29일 가락시장에서 양식 활 전복 상품(1㎏)의 평균 가격은 5만5,000원으로 작년 비슷한 시기 같은 요일인 11월30일의 평균 가격 4만1,000원보다 약 34% 올랐다. 전복으로 유명한 전남 완도지역 산지 가격도 1kg당(20마리 기준) 4만1,000원까지 올랐다. 작년 11월이나 올해 7월 이전에는 같은 양이 2만8,000∼2만9,000원에 거래됐는데 50%가량 상승한 것이다. 이처럼 전복 가격이 상승한 데는 우선 태풍 ‘무이파’의 영향이 컸다는 설명이다. 앞서 8월 무이파가 전복의 주 생산지인 보길도에 몰아치면서 가두리 양식장 30㏊가량이 인근 중리 해수욕장으로 밀려 갔다. 이 때문에 전체 출하량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1∼2년생 전복이 1,300만 마리 넘게 폐사했다. 어렵게 살아남은 전복이 진흙이나 모래 등을 먹어 상품 가치가 떨어지거나 중간에 폐사하는 사례도 속출했다. 여기에 올해는 추석이 평년보다 이른 탓에 여름철 보양식과 더불어 8∼9월에 전복 수요가 많아 판매량이 작년보다 30% 정도 늘어 공급이 부족해졌다. 게다가 지진 피해로 일본 내 전복 공급이 중단되면서 수출이 늘었다. 실제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으로서 활 전복 수출량은 전월보다 38.6% 증가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7.3% 신장했다. 보통은 전복은 연중 출하되지만 2년생 이상이 돼야 상품성이 있기 때문에 시장 가격이 원래 수준을 되찾으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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