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내년 공공기관 신규 채용 44% 늘린다

올해보다 44% 증가한 1만4,000명<br>채용인원의 20%는 고졸자에 할당


청년층 취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공공기관들이 내년에 올해보다 44% 늘어난 1만4,000명을 신규 채용한다. 채용인원의 20%는 고졸자에게 할당된다. 13일 기획재정부는 내년 공공기관 전체 신규채용 인원을 올해의 1만명보다 44% 증가한 총 1만4,452명으로 잠정 결정했다고 밝혔다. 내년 공공기관 신규채용이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경기둔화로 민간부문 채용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가 공공부문 중심으로 청년층 일자리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기관별로는 서울대병원이 간호 및 보건직 확대로 1,345명을 뽑아 채용 규모가 가장 크며 이어 한전 763명, 기업은행 598명, LH 500명, 철도공사 412명, 국민건강보험공단 384명, 한국수력원자력 318명 등의 순이다. 분야별로는 복지ㆍ노동 분야의 신규채용이 5,267명으로 전체의 36.4%를 차지한다. 복지ㆍ노동 분야의 내년 채용인원은 올해의 3,146명에 비해 67.4%나 늘어난 것이다. 이어 에너지ㆍ산업 분야가 3,331명으로 23.0%, 사회간접자본(SOC) 분야가 2,297명으로 15.9%, 금융 분야가 1,461명으로 10.1% 증가했다. 정부는 학력 차별없는 열린 고용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내년 공공기관 신규 채용인원의 20%를 고졸자로 채우도록 권장하기로 했다. 올해 공공기관 신규 채용에서 고졸자 비중 권고치가 3.4%인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조치다. 또 학력보다는 현장경험과 실력이 우대받도록 코레일네트웍스와 한국수력원자력, 동서발전 등 SOC 공기업의 경우 업무연관 분야의 중소기업 경력자 채용을 늘리기로 했다. 각 공공기관들의 구체적인 채용 정보는 오는 19~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1 공공기관 열린채용정보 박람회’를 통해 청년 구직자들에게 제공된다. 구본진 재정부 재정업무관리관은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을 바탕으로 단순보조인력 등 불필요한 인력은 줄이는 대신 필요인력을 대폭 확충할 것”이라며 “내년 경제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공공부문이 선제적으로 일자리를 늘린 만큼 민간도 고용확대 시책에 보조를 맞췄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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