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창투사 설립 ‘제2전성기’/큰손개입… 코스닥 등록땐 악영향 우려

◎작년 LG 등 대기업 이어 포철·한전 등 줄줄이창업투자회사 설립이 붐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대우, LG, 현대 등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창투사 설립이 러시를 이룬데 이어 최근 공기업과 건설회사, 제약사, 의료기업체, 은행, 증권사 등이 가세하면서 제2국면을 맞고 있다. 4일 중소기업청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포스텍기술투자(주)(대표 이전영), 미래창업투자(주)(대표 송상종) 등 2개 신설 창업투자회사가 중기청에 등록을 마쳤다. 포스텍기술투자는 포항제철이 1백%를 투자해 설립한 회사이며, 미래창업투자(자본금 1백억원)는 증권인인 박현주씨(30%)를 주축으로 (주)전홍(20%), 한남투자신탁(주)(") 등이 투자해 만든 창투사. 포철에 이어 한전도 창투사설립대열에 끼어들었으며, 건설업체인 프라임산업도 이달 중순께 프라임창업투자(가칭)를 설립할 예정이다. 프라임산업은 현재 구의동에 국내 최대의 전자, 정보통신 복합유통센터인 「테크노마트21」을 건설중에 있다. 제약업체인 종근당도 창투사설립을 서두르고 있으며, 한미은행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쌍용증권은 창투사설립을 위해 사내에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으며, 합작설립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대기업인 삼성물산 역시 미국 실리콘벨리에 벤처캐피털회사를 설립해 성공을 거둔 경험을 바탕으로 창투사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기 제조업체인 보인메디카와 종교단체인 순복음교회도 창투사설립을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특별법(안)이 임시국회를 통과하는등 벤처기업 및 창투사 주변여건이 좋아진 결과 나타난 긍정적 효과』라고 말하고 『그러나 일부 큰손들이 지분참여형식으로 창투사설립대열에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큰손자금이 투입된 벤처기업이 코스닥에 등록할 경우 예기치 못한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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