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지사는 20일 오전 4시30분 경기도 성남시 태평고개에 있는 인력시장을 찾아 인력시장의 일용직 근로자들에게 "광교와 판교 건설현장에서 내국인 근로자를 우선하여 고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일자리가 없어 살기 힘들다"는 일용직 근로자의 하소연에 "경기도에서 하는 건설사업장에 여러분을 먼저 고용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인력시장에 나온 근로자들은 김 지사에게 "교포와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아 내국인이 일할 자리가 없다", "불법 외국인 노동자가 싸니까 우리는 고용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김 지사가 찾은 태평고개 인력시장은 20여 년 전부터 도로변에 자생적으로 형성된 곳으로, 철근관련 일용직 근로자 250여명이 이용하는 경기도 최대 규모의 인력시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