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투수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이하 SI)가 꼽은 미국프로야구(MLB) 신인상 후보 3위에 올랐다.
SI는 류현진에 대해 “선발투수로 출장한 13경기 중 8경기에서 2실점 이하를 기록했다”며 “최근에는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2피안타 완봉승을 거뒀다”며 류현진의 기록을 자세히 소개했다.
류현진은 최근 3주 동안 1승을 거두고 평균자책점 1.59, 이닝 당 출루 허용률(WHIP) 0.97, 9이닝당 삼진 6개 등을 기록했다. 이 기간에 류현진은 경기마다 평균 7.6이닝을 소화해 이닝이터의 본능을 뽐냈다.
류현진의 가장 강력한 신인왕 라이벌인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는 SI가 뽑은 신인왕 후보 1위에 올랐다. 밀러는 최근 3주 동안 2승1패, 방어율 3.33, 9이닝당 삼진 10.7개 등의 기록을 남겼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유격수 ‘디디 그레고리우스’가 밀러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밀러를 신인 랭킹 1위로 꼽은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류현진을 신인왕 후보 4위로 선정했다.
ESPN은 류현진을 계약한 다저스가 오프시즌 최고의 계약을 따냈으며 류현진이 이를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류현진이 제 몫을 할 수 있을지 의심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시즌 개막 2개월이 지나고 나서 이제 그런 의심을 하는 사람은 없다”고 했다.
ESPN은 류현진의 구질에 대해 최고 시속 93마일(약 150㎞) 정도인 직구도 인상적이며 안쪽과 바깥쪽을 넘나들며 타이밍을 빼앗는 변화구도 일품이라고 평가했다.
또 뛰어난 슬라이더가 위력을 더하면 류현진은 더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SPN은 류현진이 던지는 커브가 때때로 밋밋하게 변화하거나 높게 제구돼 상대의 표적이 될 수 있으므로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SI와 ESPN은 최근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다저스의 ‘신성’ ‘야시엘 푸이그’의 활약에 집중했다. ESPN은 “이제 일주일 조금 넘게 모습을 보였을 뿐이지만 랭킹 2위에 오르기에 충분하다”며 푸이그를 신인왕 후보 2위에 올렸다.
SI는 “아직 10경기밖에 뛰지 않아 내셔널리그의 신인왕 후보에 넣지 못했지만, 그가 후보에 오르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류현진 선수의 다음 등판은 19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