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보험사 약관대출 금리 인하 추진

금감원, 보험사와 협의… 가산금리 1.5%P로 낮출듯

내가 낸 보험료를 담보로 돈을 빌리는데 필요 이상으로 가산금리가 높다는 지적을 받아온 보험사의 약관대출금리가 수술대에 오른다. 대출금리를 내리는 쪽인데 내림폭이 얼마나 될지가 관심이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감독 당국은 보험사의 약관대출금리를 낮추는 방안을 보험사와 협의 중이며 의견 조율작업을 거쳐 조만간 관련 내용을 확정, 발표할 방침이다. 약관대출은 고객이 낸 보험료를 담보로 잡고 돈을 빌려주는 것으로 보험사 입장에서는 돈을 떼일 염려가 없다. 은행권의 예금담보대출과 비슷한 개념이다. 금융 당국의 한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이 약관대출금리를 합리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며 "가산금리를 낮출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감독 당국 안팎에서는 약관대출 가운데 확정금리형의 가산금리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약관대출금리는 고객이 보험상품 가입시 받기로 했던 금리에 가산금리를 얹는 방식으로 책정된다. 현재 은행들이 예금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경우 예금금리에 1.5%포인트 정도의 추가금리를 얹는다. 보험사도 약관대출시 변동금리형은 1.5%포인트 정도를 가산금리로 붙이지만 확정금리형은 회사별로 천차만별이다. 대한생명은 가산금리로 2.9%포인트를 책정하고 있고 신한생명도 2.8%포인트를 추가로 얹는다. 삼성생명과 교보생명도 최대 2.7%포인트와 2.85%포인트를 추가한다. 알리안츠생명과 녹십자생명은 가산금리가 무려 3%포인트에 달한다. 보험료를 담보로 잡고 있는데다 은행이나 변동금리형 사례에 비춰봤을 때 1.5%포인트 정도가 적당하지 않느냐는 얘기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약관대출에서 금리를 낮출 부분이 있는지 검토 중"이라며 "일부 보험사에 의견을 물어보고 있는 상황이며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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