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군산 앞바다 지진 일주일새 11번이나

관측기술 한계로 원인 파악 어려워

전북 군산 앞바다에 지난 22일 하루 3차례를 포함해 일주일 동안 무려 11번의 지진이 발생해 관계 당국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그러나 바닷속 지진을 분석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 정확한 원인 파악이 어려운 실정이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2일 전북 군산시 어청도 부근 해역에서 지진이 세 차례나 발생했다. 이날 오전 3시51분 어청도 동북동쪽 19㎞ 해역에서 규모 2.3의 지진이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비슷한 지점에서 오전 10시37분 규모 2.8, 오전 11시18분 규모 2.3의 지진이 각각 관측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민감한 사람만 느낄 수 있는 미세한 규모의 지진으로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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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청도 부근 해역에는 지난 16일 오후 3시간 간격으로 규모 2.1과 2.5의 지진이 각각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17일, 18일, 19일 2회, 20일, 21일 2회, 22일 3회 등 일주일 동안 11번의 지진이 일어났다. 지난 5일 발생한 지진까지 더하면 이달 들어서만 12번이다. 지진 규모는 2.1~2.8로 크지 않지만 이처럼 잦은 지진은 이례적이라는 게 기상청 분석이다.

이번 지진에 대해 학계에서는 해저에 활성 단층이 있을 가능성이나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라는 견해 등이 나온다. 그러나 현재 관측 시스템만으로는 깊은 바다 속에서 발생하는 지진의 원인 분석이 어려워 마땅한 대응 방안이 없는 실정이다. 기상청 지진감시과 관계자는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연구가 진행이 덜 돼 정확한 원인을 밝혀낼 수 없다"며 "다만 이번 지진을 특이한 상황으로 보고 관측과 통보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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