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는 이날 발표한 세계금융안정 보고서에서 연준이 시장의 예상보다 가파른 속도로 채권매입 규모를 축소할 경우 장기금리가 1%포인트가량 급등하면서 세계 채권시장에 막대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IMF가 산출한 손실규모는 채권시장만을 감안한 것으로 증시와 부동산ㆍ외환시장에서의 잠재적인 손실까지 포함하면 파장은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전했다.
IMF는 미 연준이 당초 시장의 우려와 달리 양적완화 속도를 완화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앞서 연준의 출구전략 시사에 금융시장이 보인 반응을 고려하면 연준이 시장의 기대보다 너무 빨리 움직이게 될 리스크를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지난 5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출구전략을 조기 시행할 가능성을 시사한 후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금융시장은 금리상승이 몰고 올 타격에 대한 우려로 크게 요동쳤다.
호세 비날 IMF 자본시장 국장은 "금리 변동성을 최소화하면서 통화정책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연준이 명백하고도 시기 적절하게 시장과 소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같은 IMF의 우려와 달리 시장에서는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가 오는 2015년 이후로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CNBC는 앞서 8일 양적완화 축소가 초래할 국채금리 상승을 미국 경제가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며 2015년까지는 연준이 지금과 같은 월 850억달러 규모의 자산매입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