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은행 해외지점 부채 관리 강화를"

은행장 “해외지점 자산·부채 관리 강화”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29일 취임 후 처음으로 은행장들을 만나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정 속에서도“대응을 잘 하고 있다”며 격려했다. 그러면서도“위기가 오래갈 것”이라며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주문했다. 은행장들은“외화차입선을 다변화하면서 해외지점의 자산·부채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은행연합회에서 신동규 은행연합회장과 13곳의 은행장들을 만난 후 "은행들이 외환건전성 확보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 걸 확인했다" 며 "(은행들이)차입선 다변화에도 상당한 성과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은행장들은“지금의 어려운 상황이 상당기간 장기화할 수 있다”는 김 위원장의 전망에 동의하며“대비를 늦추지 않겠다”는 계획도 피력했다. 한 은행장은 “해외지점의 자산 및 부채와 현지금융에 대한 관리도 철저히 해 나갈 것”이라고 했고 또 다른 은행장은“수출기업의 외화대출과 무역금융 지원을 차질 없이 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외환부문 대응력 향상을 위해 달러화에 편중돼 있는 결제통화의 다변화를 추진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김 위원장은 가계대출을 줄여나가면서 서민과 실수요자의 자금조달에 불편은 최소화해 줄 것도 은행장들에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은행장들은“고정금리형 대출 신상품을 개발하는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답하며“고정금리 대출에 정부도 세제혜택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달라”고 건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추경호 금융위 부위원장과 주재성 금감원 부원장도 참석해 최근 시장상황에 대한 인식과 해법을 은행장들과 공유했다. 한편 금융위와 금감원은 현재의 금융시장 위험도를 `정상', `관심', `주의', `경계', `심각'의 5단계 중 2번째로 높은 ‘경계’로 설정했다. 유럽의 재정위기가 확산되며 주의에서 경계로 위험도가 상승하자 금융당국은 위험 단계별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 실행을 검토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컨틴전시 플랜을 가동한 상황은 아니지만 충분한 정책적 대응을 시작할 시점에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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