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계열사별 아닌 '그룹 차원' 참여

■ 과거 상생방안과 다른점은<br>2차 협력업체로 범위 넓어져


삼성의 이번 동반성장 방안은 상생경영을 그룹 차원으로 격상시켜 협약에 참여한 9개 계열사뿐 아니라 사실상 전계열사가 준수해야 할 가이드 라인을 제공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계열사별로 시행되던 상생 방안이 버전 1.0이었다면 이번에 발표된 것은 한 단계 진전된 '버전 2.0'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동반성장 방안의 가장 큰 특징은 '그룹 차원'에서 만든 첫 작품이라는 점이다. 특히 동반성장 방안을 총 8개로 나눠 세부 실천사항을 나열한 점이 돋보인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금융지원 방안. 연구개발비 외에도 시제품 개발비와 신뢰성 평가비용 등으로 6,100억원을 지원한다. 하도급 대금 지급 횟수를 월 2회에서 3회로 늘린 것도 과거 상생 방안에서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과거 상생 방안은 삼성과 1차 협력업체에 초점이 맞춰진 반면 이번에는 2차 협력업체로 범위를 늘린 것도 눈길을 끈다. 이를 위해 삼성은 2차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성실히 이행한 1차 업체에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와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하도록 했다"며 "이를 통해 동반성장이 삼성의 모든 협력사로 확대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원자재 가격 변동시 적극적인 단가조정을 실시하고 구매 등 협력사 유관부서 임원 평가시 동반 성장 추진실적을 반영하도록 한 것도 과거 방안과 다른 점이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이번 방안은 협약에 참여한 9개 회사뿐 아니라 삼성그룹 전계열사가 지켜야 할 규범이 될 것"이라며 "9개 계열사의 1ㆍ2차 협력업체는 5,208개사지만 이번 방안 마련으로 다른 계열사의 협력업체도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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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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