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산 태화쇼핑 법정관리 신청/롯데 등과 경쟁 힘겨워 경영악화

부산 소재 백화점인 태화쇼핑이 자금악화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16일 태화쇼핑은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자금사정이 악화됨에 따라 대외차입금과 금융비용이 늘어나 이날 부산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태화쇼핑(자본금 2백45억3천만원)은 부산을 기반으로 한 백화점 업체로 최근 롯데, 현대 등 수도권 대형백화점의 부산진출에 따른 경쟁심화로 외형이 급감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96년말 매출액은 전년보다 19.7% 줄어든 1천4백49억1천만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1백46억7천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태화쇼핑이 발행해 아직 갚지못한 사채의 규모는 총 16건 6백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공모형태로 발행된 회사채가 5백65억원이고 사모사채가 1백2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공모 발행회사채는 보증기관별로 동남은행이 3백45억원으로 가장 많고 농협중앙회 1백억원, 대한보증보험 50억원, 항도종금 30억원, 신세계종금 30억원, 서울은행 10억원 등이다. 증권거래소는 태화쇼핑 주식을 16일 전장부터 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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