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의 압승에 청와대는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공식 반응이나 논평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청와대는 내부적으로 닥쳐올 서울시장 후폭풍에 긴장하고 있다.
청와대는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9.2%포인트의 큰 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자 침통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26일 오후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투표 현황과 결과에 따른 국정운영 방향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시간대별로 나오는 재보선 투표율을 보면서 투표 결과를 예측하는 데 분주했다.
청와대의 한 참모는 “이번 선거에서는 투표율과 함께 연령대별 투표 성향이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고 선거 결과를 분석했다.
청와대는 여권에서 일찌감치 선거 결과에 대해 청와대 책임론을 꺼내고 있는 만큼 청와대 내 인적쇄신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