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전자는 15일 유럽 최대의 PC제조업체인 독일 지멘스사로부터 6,000만달러 어치의 모니터를 수주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솔전자는 8~9월에만 1억4,000만달러 어치의 수출계약을 따냈다.지멘스는 지난해 PC를 130만대 이상 팔았고 다음달 1일 또다른 PC업체인 후지쯔(유럽소재)와 합병이 예정돼 있는 초대형 회사로 이번 수주는 안정적인 공급선 확보에 전기를 잡았다고 한솔전자는 설명했다. 특히 공급할 제품이 17,19인치 대형모니터여서 사업구조전환과 수익성개선에 공헌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한솔전자는 지난 6일 미국 미국 프린스톤 그래픽사로부터 6,000만달러, 지난달에는 미국 국방부와 국무성에서도 연간 1,800만달러 규모의 주문을 받았다.
6월에 유럽지역 컴퓨터 박람회에서 수주한 1억3,000만달러 어치까지 수주규모가 늘어나면서 납기를 대기 위해 한솔전자는 충북 진천공장 3개라인에 이어 태국공장까지 풀가동하고 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퇴직했던 전직사원 200여명도 다시 뽑아 생산현장에 투입할 정도다.
한솔전자 관계자는 『미국 정부납품에 이어 지멘스에 공급하게 된 것은 모니터 기술과 품질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지금도 지난해보다 3배나 되는 월 15만대를 생산하고 있지만 주문이 밀려 연말에는 20만대 체제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02)3452-5238
박형준기자HJ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