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부산 집값 42% 껑충… 수도권은 뒷걸음

수도권은 오히려 값 떨어져 손해

지방의 아파트 값이 2년 반만에 최고 42%나 급등한 반면 수도권은 오히려 집값이 뒷걸음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민은행의 주간아파트가격동향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현재 전국 6대 광역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19.7(2008년12월5일=100)로 집계됐다. 기준시점의 지수와 비교하면 2년6개월 동안 평균 19.7% 오른 셈이다. 특히 최근 지방 주택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부산의 경우 같은 기간 상승률이 42.6%로 참여정부 시절 집값 폭등기의 서울 강남권 못지 않은 오름세를 보였다. 또 대전(29.2%), 광주(18.7%), 울산(15.3%), 대구(8.1%) 등도 8~29%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지방 5개 광역시가 모두 집값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도(道)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역시 21.7% 올라 광역시보다 오히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ㆍ인천ㆍ경기 등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98.6으로 2008년말보다 떨어졌다. 서울이 100.7로 거의 제자리 걸음을 했을뿐 인천과 경기(97.6)는 가격이 2년6개월 전보다 하락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지방은 2007년 말부터 공급이 줄다 보니 입주물량 부족 현상이 최근 두드러지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방 집값이 너무 내려갔다는 점도 최근 가격 상승의 이유"라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지방의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은 16만805가구로 수도권의 20만9,927가구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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