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스타크, 자정부터 하지마"


"스타크, 자정부터 하지마" 블리자드, 한국서 심야 서비스 제한셧다운제로 성인도 피해…논란 예고 양철민기자 chopin@sed.co.kr 앞으로 국내 모든 이용자들은 '스타크래프트'를 심야시간에 즐길 수 없을 전망이다. 이번 서비스 제한은 자정부터 새벽 6시 사이 만16세 미만 청소년의 온라인게임 접속 차단을 골자로한 셧다운제와 연관돼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로버트 브라이든베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열린 '블리즈컨 2011'에서 "특정 국가의 법률에 따르려고 10년이 넘은 서버에 접속자 연령 구분을 위한 새 시스템을 구축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글로벌 회사로서 각 지역의 규제와 정책을 따라야 하므로 한국 내에서 스타크래프트 등에 접속하는 것을 전면 차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접속이 차단되는 게임은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3' '디아블로2' 와 같은 패키지 게임으로 출시된지 10년 이상씩 된 고전게임이다. 이들 게임을 즐기기 위해선 게임 서버인 '배틀넷'에 접속해야 하는데 단순히 이메일 주소만 기입하면 아이디가 생성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블리자드가 셧다운제 실시와 관련, 서버를 증설해 국내 이용자의 나이를 따로 확인하는 것보다 심야시간 동안 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이 더 이익이라고 판단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이용자들의 불만이 높다. 고등학교때 부터 스타크래프트를 즐겼다는 직장인 한택경(29) 씨는 "직장인의 경우 게임을 이용하려면 심야시간에 할 수밖에 없는데 이번 블리자드의 조치는 스타크래프트를 하지 말란 소리나 다름없다"며 "여성 가족부가 밀어부친 셧다운제로 애꿎은 성인 이용자들만 피해를 입는 셈"이라고 밝혔다. 다만 블리자드는 주민번호 등을 기입해야 이용할 수 있는 '스타크래프트2'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은 전면 서비스 중단 목록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블리자드의 꼼수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새로운 확장팩이 계속 출시되며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는 스타크래프트2나 정액제를 기반으로 매월 요금을 징수하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는 전작들과 달리 여전히 돈벌이가 되기 때문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전부터 한국 시장에서 스타크래프트2에겐 전작인 스타크래프트야 말로 넘어야할 산이었다"며 "셧다운제를 핑계로 블리자드는 명분과 실리를 둘다 챙기게 된 듯하다"고 밝혔다. 한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워크래프트3와 스타크래프트의 국내 PC방 점유율은 각각 9.13%와 5.59%로 이번 블리자드의 조치로 PC방 업주들의 큰 피해가 예상된다. 이럴수가! 세상에 이런일이…요지경 세상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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