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상고 출신 천재' KB사령탑 됐다

KB금융 회장 윤종규 내정

/=연합뉴스

KB금융지주를 이끌 차기 회장으로 윤종규(59·사진) 전 KB금융지주 부사장이 내정됐다. '상고 출신 천재'로 불리는 윤 전 부사장은 KB 내부에서 신망이 높은 인물로 조직갈등을 수습하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22일 회장 후보 4명에 대한 심층면접을 거친 후 투표를 통해 윤 전 부사장을 회장 내정자로 선정했다. KB는 다음달 21일 주주총회를 열어 윤 전 부사장을 회장으로 공식 선임한다.

당초 KB 회장으로는 하영구 씨티은행장과 김기홍 전 국민은행 수석부행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회추위는 결국 내부 조직 안정에 방점을 찍고 윤 전 부사장을 낙점했다.


정통 KB 출신은 아니지만 KB에서 7년간이나 재직해 KB를 잘 알고 있고 1채널(국민은행)과 2채널(주택은행) 모두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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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부사장은 전남 나주 출생으로 광주상고를 나와 지난 1974년 외환은행에 입행했으며 은행을 다니면서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야간으로 졸업했다. 대학 재학 중에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획득했으며 일본에서 근무할 때는 미국 공인회계사(AICPA)까지 합격했다. 25회 행정고시에도 합격했으나 학내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임용되지는 못했다.

삼일회계법인 부대표이던 2002년 김정태 전 행장의 삼고초려로 통합 국민은행의 첫 최고재무책임자(CFO)와 개인영업그룹 부행장 등을 지냈다. 이후 금융당국의 징계를 받고 물러나기는 했으나 6년여 만에 어윤대 전 KB 회장이 다시 그를 영입해 KB지주 CFO를 맡겼다.

합리적이고 온화하면서도 비상한 머리를 가졌다는 평을 얻고 있다. 유력한 후보였던 하 행장에 비해 정관계 외부 네트워크가 뒤진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으나 KB 내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결국 지주 회장에 발탁됐다.

윤 전 부사장은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KB를 직원들이 늘 꿈꿔오던 선도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게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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