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유모차 끌고… 휠체어 타고… 숲체험

산림청, 노인·장애인 위해 휴양림에 무장애 데크 조성

전남 장흥 편백나무 치유의 숲을 찾은 한 노인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장애인과 노인, 임산부 등 사회적 약자들이 휴양림에서 다양한 산림휴양과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숲체험 시설이 대폭 확충된다. 산림청은 내년부터 전국 국립자연휴양림을 대상으로 임산부ㆍ장애인 등이 숲을 편리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무장애 데크 등의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30일 발표했다. 이를 위해 오는 2016년까지 연간 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산림청은 전국 500여개의 산림휴양문화시설의 경우 일반인 위주의 시설로 조성돼 있어 장애우, 노인, 임산부 등이 이용하는데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보고 장애구분 없이 누구나가 쉽게 숲체험 등을 할 수 있도록 기존 산림휴양ㆍ문화시설의 환경개선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숲유치원 참여 유아수가 지난 2008년 1만3,000명이던 것이 2009년 3만6,000명, 2010년 8만3,000명으로 대폭 증가하면서 숲유치원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보고 전국 5개 국립자연휴양림을 대상으로 숲유치원이 운영될 수 있도록 안전시설과 대피시설, 편의시설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내년 5억3,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한 데 이어 2013년 이후에는 매년 22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어린이들이 숲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유치원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산림청은 청소년 녹색체험위탁 교육사업을 추진한다. 내년부터 주5일제 학습제가 시행됨에 따라 주말 재량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3월부터 11월까지 산림체험형 청소년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할 방침이다. 청소년 녹색체험 위탁교육은 숲체원과 전국 휴양림에서 펼쳐지며 회당 300명, 연인원 9,000명을 대상으로 위탁교육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림청 전범권 산림이용국장은 "숲에서 휴식하고 건강을 챙기는 국민들이 급증하고 있으나 산모, 노약자, 장애인들이 숲을 활용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들 사회적 약자들이 숲에서 일반인들과 동일하게 숲이 주는 혜택을 체험할 수 있도록 휴양림 환경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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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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