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경상수지 4개월째 흑자지만… 수출입 줄어 불황형 우려 커져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4개월째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하지만 수출과 수입 규모가 전년보다 줄어 불황형 흑자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국제수지' 자료를 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36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의 17억3,000만달러 흑자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이로써 경상수지는 지난 1월(9억7,000만달러 적자) 이후 4개월째 흑자를 유지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79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0억7,000만달러보다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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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상품수지는 17억5,000만달러 흑자로 전년보다 다소 늘었다. 하지만 수출은 462억5,000만달러로 지난해의 471억5,000만달러보다 줄었다. 수입도 445억달러로 지난해의 455억2,000만달러보다 감소했다. 유럽발 재정위기 영향으로 수출이 줄었지만 수입이 더 큰 폭으로 줄어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커진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인 것이다.

서비스수지 흑자는 15억9,000만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건설 및 사업서비스 수지가 크게 개선된 덕분이다. 연초 적자였던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수지 적자가 크게 축소되면서 3억4,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금융계정은 30억6,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해외 직접투자가 늘면서 직접투자 유출초 규모가 13억8,000만달러로 전월보다 4억4,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외국인의 주식매도가 확대됐으나 채권투자가 순유입으로 돌아서면서 유출초 규모가 전월의 22억1,000만달러보다 크게 감소한 9억4,000만달러에 그쳤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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