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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무호흡증 '양압치료' 건보 적용해야"

대한수면학회 홍승봉 회장


'수면무호흡증'의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꼽히는 '지속적 양압호흡기 치료'에 대해 건강보험이 적용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한수면학회가 세계 수면의 날(18일)을 앞두고 지난 15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홍승봉(사진) 대한수면학회 회장은 "수면무호흡은 국민 건강에 치명적 악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질병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효과적인 양압호흡기 치료에 대해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수면무호흡장애는 수면 중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무호흡이 한 시간에 5회 이상 발생하는 질환으로 숨이 차기 때문에 깊게 잠들지 못하고 산소포화도가 떨어져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된다. 이로 인해 각종 질환이 생기고 운전시 졸음 등이 유발돼 교통사고 확률까지 높인다는 것이 학회의 설명이다. 이 질환의 기본적인 행동치료법은 비만인 경우 체중을 줄이고 가능한 한 옆으로 누워 자는 습관을 들이며 술을 마시지 않는 것 등이 있다. 좀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는 지속적 양압호흡기 치료와 수술, 구강장치 치료 등이 있는데 이중 가장 일반적이고 효과적인 게 지속적 양압호흡기 치료이다. 양압호흡기 치료는 특별히 디자인된 전용 마스크를 통해 수면 중 지속적으로 일정 압력의 공기를 주입함으로써 폐쇄된 상기도를 개방시켜주는 방식인데 거의 100% 치료 효과를 나타낸다고 학회는 덧붙였다. 이상암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은 고혈압ㆍ부정맥ㆍ심근경색ㆍ뇌졸중 등을 일으켜 사망률을 증가시키고 합병증에 대한 치료비용이 많이 들게 한다"면서 "또한 졸음운전과 교통사고, 생산성 저하 및 피로감을 일으켜 사회적인 비용도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정유삼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의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지속적양압치료를 지속하면 합병증을 예방하고 증상을 개선시켜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면서 "미국ㆍ일본을 비롯한 세계 약 29개국에서 지속적 양압치료의 비용을 보조해주는 만큼 국내에서도 의료비 절감과 사회적 비용 감소를 위해 건강보험 적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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