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주담과 Q&A] 티브이로직, 내달 1일 코스닥 상장하는데


고화질(HD)방송용 모니터 업체 티브이로직이 오는 15~16일 수요 예측, 22~23일 일반 청약을 거쳐 다음달 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다. 티브이로직의 상장 예정 주식 수는 105만주, 주당 공모 예정가는 1만~1만1,200원으로 이번 공모를 통해 105억~117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6월 결산법인인 티브이로직의 2010년 사업년도(2009년 7월~2010년 6월)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3억원과 54억원, 2011년도는 각각 전년 대비 39%, 29% 증가한 240억원과 70억원을 기록했다. 9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티브이로직 재무담당 임원과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Q. 공모자금 105억~117억원의 사용처는. A. 절반 정도는 신기술ㆍ신제품 개발에 쓰인다. 나머지 30%는 설비 증설, 20%는 마케팅 등 운영자금이다. Q. 설비를 증설하면 생산량도 늘어나나. A. 우리 사업이 특별히 생산설비 자체에 많이 투자할 필요가 없다. 보드는 외주를 줘서 공급받고 완제품을 조립하는데, 그보다는 색 보정이나 검사가 더 중요하다. 설비 증설이라고 했지만 공간을 확보하는 차원이다. 생산량은 아직도 약간 여유가 있다. Q. 현재 생산 규모와 제품 단가는. A. 연 2만대 정도로, 대당 300만~400만원대인 17인치 방송용 모니터가 주력이다. 제품에 따라서 가격이 100만~5,000만원으로 천차만별이다. Q. 매년 1ㆍ4분기, 3ㆍ4분기 실적이 좀 쳐지는 느낌이다. A. 기본적으로 1ㆍ4분기와 3ㆍ4분기는 국제 전시회를 앞둔 시점이라 방송사들이 구매를 미루는 측면이 있다. 특히 1ㆍ4분기는 아무래도 예산 집행이 전년 4ㆍ4분기에 몰리다 보니 상대적으로 규모가 줄어든다. Q. 현재 영업이익이 30% 수준으로 높다. 향후에도 유지될 수 있나. A. 우리는 오히려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본다. 매출 규모가 커지면 따라간다. Q. 2012 사업연도(2011년 7월~2012년 6월) 실적은 어떻게 예상하고 있나. A. 2011 사업연도보다 매출이 40% 정도는 증가할 것이다. 시장이 그만큼 커지고 있고 우리의 시장점유율도 늘어나고 있다. Q. 국내외 시장점유율은. A. 국내 시장은 90% 정도다. 글로벌로는 12% 정도로 3위사다. 세계 시장점유율 1위는 소니(30%)이고 JVC와 티브이로직, 파나소닉순이다. Q. JVC가 후발주자인데 시장점유율이 티브이로직보다 높나. A. JVC는 비교적 저가 시장을 공략해 점유율을 키워왔다. 기존에 보유한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안다. 소니도 기존 네트워크의 영향력이 컸다. Q. 수출과 내수 비중은. A. 현재 수출과 내수가 8대2 정도다. Q. 방송국의 HD 장비 교체시기가 지난 후에는 실적이 급감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A. 현재는 미국과 일본ㆍ한국 정도가 HD 장비를 도입한 상태다. 아직 세계 방송사 대부분이 기존 아날로그 방식으로, 시장이 말 그대로 시작 단계다. 우리는 향후 10년 정도는 꾸준하게 장비 교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본다. 또 영화 시장에서도 3D 모니터나 화상도가 기존보다 4배 정도 높은 4K 모니터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HD 모니터가 세계 시장의 12% 정도지만, 3~4년 후면 HD 방식으로 완전히 바뀔 것이다. Q. 의료용 모니터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기술적인 어려움은 없나. A. 기존 시장이 아날로그 방식인데, HD로의 전환을 대비해 개발 중이다. 사실 기술적으로 별로 문제가 없는데, 시장이 원체 달라 마케팅 측면이 고민이다. HD CCTV용 제품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 Q. 그 외에 신제품은. A. 3D 모니터와 앞서 밝힌 4K 모니터를 개발하고 있고, 촬영장비용 뷰파인더가 있다. 우리 뷰파인더는 하이엔드급 제품으로 경쟁업체인 소니 제품보다 품질이 우수해 가격을 2배로 받고 있다. 현재 전체 매출 중 뷰파인더의 비중은 10% 내외다. Q. 6월 결산법인인데, 12월로 옮길 생각은 없나. A. 안 그래도 이번 상장을 준비하면서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다. 고민 중이다. Q. 대표가 KBS에서 장기간 근무했다. KBS와 거래가 많나. A. 전체의 20% 정도인 국내 매출에서 KBS 비중이 20~30% 정도로 가장 많다. 물론 KBS가 규모도 크고 HD에 투자를 많이 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Q. 국내 시장 90%를 점유하고 있다. 소니나 JVC 등 일본 업체들은 진입하지 않나. A. 엔화 환율 등을 감안할 때 쉽지 않은 것 같다. 나머지 10% 정도의 시장은 보은전자와 미국 마샬 등이 차지하고 있다. Q. 상장에 나선 이유는. A. 우리 경쟁사인 소니ㆍJVCㆍ파나소닉 등이 모두 글로벌 대형사다. 경쟁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규모를 키워야 한다. 또 새로운 분야에 대한 투자 측면도 있다. 우리는 향후 방송 전반을 아우르는 것이 목표다. 그 외에 업체 규모가 작고 인지도가 낮아 연구인력 채용에 애를 먹었던 것도 하나의 이유다. Q. 공모 예정가격의 1만~1만1,200원이다. 이 가격에 만족하나. A. 원래는 1만3,000~1만5,000원 정도를 생각했지만, 시장 상황을 감안해 최종적으로는 지금 가격이 됐다. 시장의 결정이니 어쩔 수 없다. Q. 방송용 모니터가 일반 제품과 많이 다르나. A. 방송국 촬영장비와 연결되는데, 전달되는 신호방식이 일반과 다르다. 또 미디어의 특성상 장비 이상에 따른 방송 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서, 충분히 검증되고 신뢰성이 높은 곳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우리는 시장 초기인 2004년께 방송용 HD 모니터 시장에 진입해, 1~2년 정도는 소니와 더불어 시장을 과점하며 국내외 방송사에 제품을 공급해 품질을 인정받았다. Q. 업력이나 신뢰도 외에 기술적 진입장벽은 없나. A. 방송용 모니터 사업은 다품종 소량 생산이다 보니, 핵심부품인 비디오 칩 자체가 따로 구하기 힘들다. 해서 일부 공정은 우리가 직접 맡고 있다. 신규 업체가 진입해도 당장 이 부분을 해결하기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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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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