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이 대통령 대화 TV 시청률, 청와대 선방했다고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과의 대화의 TV 시청률이 전국시청률 기준으로 7.0%(AGB 닐슨미디어)에 그쳤다. 8일까지 대통령 취임 후 6번의 TV 출연 시청률 가운데 뒤에서 두 번째다. 하지만 2009년 1월30일 SBS의 ‘대통령과의 원탁대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와 지난해 9월 아침마당 출연을 제외하고 나머지 TV출연이 공중파 3사가 모두 중계를 한 만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청와대는 7% 시청률이 대화에 크게 이슈가 될만한 내용이 없었던 것에 비해서는 예상보다 선방한 것으로 자체 판단하고 있다. 특히 공중파 3사가 전략적으로 수목 드라마를 배치하는 시간대에 7%의 시청률은 낮은 편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여기다 3사 드라마 중 가장 시청률이 낮은 드라마의 5.4%보다 높다는 점은 실패작은 아니라는 것이다. 8일 3사 드라마 시청률은 KBS2 TV의 ‘공주의 남자’가 21.1%로, SBS의 ‘보스를 지켜라’가 14.8%, MBC의 ‘지고는 못살아’가 5.4%를 기록했다. 이 대통령의 TV 출연 시청률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공중파 3사가 모두 중계한 2008년 9월9일.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이슈와 함께 3사 합산 17.9%(KBS 11.3%)를 기록했다. 이후 2009년 1월30일 SBS에 단독 출연은 4.9%로 시청률이 떨어졌다가 같은 해 11월27일 공중파 3사 동시 생중계한 대통령과의 대화는 17.7%(KBS 10.1%)로 올랐다. 단독 방송에서 가장 시청률이 높았던 프로그램은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아침방송인 KBS 1TV의 아침마당. 이 대통령 내외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대화식으로 풀어가며 12.6%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올해 2월 오전에 방송된 국민과의 대화는 다시 7.9%(KBS 4.0%)로 떨어졌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안철수 돌풍’으로 국민들의 시선은 이미 내달 서울시장 보선과 내년 총선 등 선거에 쏠려 있다”며 “상대적으로 이 대통령의 언급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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