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에 북한의 나진·선봉에서 남북한 중견·중소기업 각 15개 업체가 참여하는 임가공상담회가 열린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북한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대경추)의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한 홍지선 북한실장이 김문성 대경추 부위원장 등과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고 7일 밝혔다.
무공은 이에 따라 15개 내외의 남한 중소기업과 같은 규모의 북한 광명성총연합회 산하기업이 전자부품·의류·봉제·신발 등 우리의 대북 임가공 주력품목을 중심으로 한 임가공상담회를 하반기 중 개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무공은 통일원 등 정부관련부처의 업무지침에 따라 조만간 북한과 재접촉, 세부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무공은 그러나 올 상반기 중 개설을 목표로 타진한 북한 무역관 개설과 관련, 『북한측이 원칙적으로는 동의했지만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즉각적인 확답은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무공은 지난해 9월부터 북한의 무역진흥기관인 광명성총연합회와 전자부품, 의류, 봉제 등을 중심으로 한 임가공상담회를 추진해오다 남북관계 경색에 따라 중단된 바 있다.<고진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