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동방페레그린증 미도파 사모사채 인수

◎“신동방 경영참여 합의계기 자금난타개 지원” 분석 미도파 경영권을 둘러싸고 대농그룹과 지분경쟁을 벌였던 신동방그룹 계열의 동방페레그린증권이 미도파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인수할 계획이어서 인수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방페레그린증권은 미도파가 이달중에 발행할 예정인 3백억원의 사모사채를 인수할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동방페레그린증권 채권부 관계자는 『증권사들의 사모사채 인수를 금지해왔던 증권사 자산운용준칙이 지난 4월 폐지됨으로써 증권사도 사모사채 인수가 가능하게 됐다』며 『미도파 발행 사모사채를 인수하기로 한 것은 특별한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증권전문가들은 『은행 등 인수기관들이 5대그룹 계열사를 제외한 기업이 발행한 사모사채 인수를 꺼리고 있는 상황에서 동방페레그린증권이 미도파 사모사채를 인수키로 한 것은 의외』라며 『대농과 신동방그룹이 지분경쟁을 마무리하면서 신동방이 미도파의 경영에 참여하기로 합의한 것을 계기로 신동방측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도파를 돕기 위해 사모사채를 인수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도파는 신동방과 지분경쟁을 하면서 주식매입에 1천억원 가까운 자금을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자금압박을 받고 있는 미도파가 사모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에 나서자 경영참여에 합의한 신동방측에서 동방페레그린증권을 통해 자금지원에 나선 것으로 증권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미도파 자금부 관계자는 『이번 사모사채 발행목적은 단순한 운용자금조달 차원이며 동방페레그린증권측과 발행조건 등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미도파 사모사채 인수에 3백억원의 대규모 자금이 들어가게된 동방페레그린증권에서는 이 사모사채를 소화시킬 방안을 여러각도로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임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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