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 청사 후보지:3/동대문 운동장(현장 포커스)

◎지하철 사통팔달 ‘교통요지’/총 27,000평… 건축 70년 지나 이전 필요성 /인근 학교부지 8,000평 추가확보 가능/광장·공원 등 시민 문화공간 부족해 ‘흠’『시민자치의 전당은 시민이 접근하기 쉽고 친밀감이 있으며 서울 6백년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4대문안의 동대문운동장에 세워야 합니다.』 지난 8월21일 발족한 서울시 신청사유치 범중구민 추진위원회 고문인 신한국당 박성범의원은 신청사는 21세기 글로컬(세계화와 지방화)시대에 대비, 접근성과 역사성 등이 높은 이 지역에 들어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대문운동장은 중구 을지로7가1 일대 일반상업지역에 있는 2만7천평 규모로 종로·청계로·을지로 등 5개 주요간선로와 만나는데다 지하철 1·2·4호선 및 현재 건설중인 5·6·10호선과도 바로 연결되는 교통의 요지로 꼽힌다. 다른 어떤 후보지보다도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 동대문에 가깝고 동대문운동장이라는 오랜 역사성 때문에 시민에게 친숙한 장소이며 도심에 바로 접해있어 정치·경제·사회·문화의 중추적 기능과 연계성이 강한 것도 유리한 점이다. 그러나 주변에 노후한 상가들이 산재해 있어 새청사가 들어설 경우 정보·문화센터로서의 기능을 다하기가 어려우며 광장이나 공원 등 시민문화공간이 적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기존의 체육시설을 잠식한다는 점도 나쁜점으로 거론되고 면적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작아 시민자치의 전당이 들어서기에는 비좁다는 소리도 있다. 이에대해 서울시와 구는 후보지로 선정되면 「상세계획정비기법」 방식을 동원, 주변 일대를 환경친화적이며 계획적으로 정비토록 하는 민간개발 촉진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구는 동대문운동장은 이미 지은지 70년이 지나 시가 구조안전진단을 의뢰해 놓을 정도로 상당히 노후했기 때문에 이제는 이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한다. 구는 또 면적이 적다는 견해에 대해 부산시청 부지가 2만5천평, 동경은 1만3천평 등임을 들어 결코 작은 규모가 아니며 작다하더라도 운동장과 접해있는 한양중고와 성동여자실업고의 부지 8천4백여평을 추가로 확보하기가 용이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서울시가 최근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 97시정방향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시민들은 신청사의 후보지 기준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48.9%)을 첫번째로 꼽았다. 뒤이어 균형발전에 적합한 곳(22.8%), 지리적 중심(11.7%), 교통유발 최소화, 쾌적환경 등의 순으로 후보지의 기준을 들었다. 관계자들은 이 설문조사의 내용이 타당하다면 접근성과 친밀감이 높고 가장 지리적으로 중심에 놓여있는 동대문운동장이 최적지일 것으로 보고 있다.<오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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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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